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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2003년의 만우절에..

샬롬! 4월 1일 만우절. 늦은 저녁시간... 장국영의 투신 자살은 많은 사람들이 <만우절 거짓말>인 줄 알았던 그러나 그 뉴스가 거짓말이 아닌 사실이여서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사건이였습니다. 그 배우를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를 떠나서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마치 햇살처럼 즐기며 살던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는 것이 드라마틱을 넘어 쇼킹했었습니다. 자살의 원인이 삼각동성애였다고 하는데, 아직은 정확한 이유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또 "죽은자는 말이 없으니까..." 그가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확실히 알 수는 없죠. 장국영의 사망 뉴스를 접하면서 저는 빈센트 반고호의 자살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도 떠올랐지요. 분명 반 고호의 예술과 장국영의 영화는 많이 다를 수 있지만 왜 동시에 두 사람이 떠오르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물론 두 사람 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요.... 어떤 이유가 그 두 사람을 자괴감에 빠지게 하고, 세상을 버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의 마음이 텅비어 더욱 진한 외로움과 말할수 없는 갈등이 그들을 괴롭혔겠죠. 그렇다면 장국영과 삼각관계였던 나머지 두 사람은 지금 어떤 심경일까요? 또 빈센트의 동생 테오. 다른 가족들은 모두 실망하고 사이가 틀어져 외면해도 끝까지 아름다운 우애를 잃지 않았던 그의 동생 테오는 형의 죽음 앞에서 어떤 심정이였을까요? 그들의 화려한 영광과 상관없이 격렬한 고뇌와 함께 이 세상 밖으로 그들을 던져버린 두 사람은 오늘의 화사한 햇살을 그리워하진 않을까요? 그들도 예전엔 우리처럼 아름다운 봄날의 햇살을 즐겼을까요??? 불필요한 생각으로 봄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죽이는 햇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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