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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정모 후기

<샬롬! 오늘 아침 내리는 빗줄기를 보면서 목마른 대지의 갈증이 해갈되듯, 울 헤르메스의 많은 님들을 보고 싶어하던 내 그리움과 막연한 호기심의 목마름도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예배당에 다녀와서 시어른들께 인사를 하고, 남편은 먼저 제천으로 내려가고<교회 수련회가 다음 주에 있어서 마지막 점검을 해야하기에 빨리 가야했다.>나는 지하철을 타고 종로3가로 향했다. 얼마만에 종로땅을 밟아 보는가??? 우리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 빌딩의 7층까지 올라갔다. 베어스타운! 커다란 홀을 지나 룸으로 안내되었는데, 많은 님들이 와 계셨고, 내가 들어서자마자 " 아이디는요?" 이렇게 합창을 했다. 나 씩씩하게 말했죠. " 이 영애요."~ 두 분 주인장들이 만드신 예쁜 명찰도 받고, 님들이 준비하신 선물도 받고, 서로서로 인사도 주거니 받거니.... 그렇게 조금은 어색하지만 설레이는 마음들을 인사로 풀었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토토로님이 복사해주신 미야자기햐아오 감독의 작품들을 몇 몇 님들께 전달했답니다. 신청하셨던 루나님과 아즈라엘님 그리고 현택이에게 주는 것은 노랑장미님께, 피카추와 악어에게 주는 것은 츠쿠시님께 그리고 오늘 부산에서부터 엄마를 따라와서 아빠랑 빗속에서 서울을 구경하고 있는 목련화님 아들 석호에게... 우리님들과 식사를 했고, 각자 소개를 했다. 루나님부터~~ 각자 개성이 다 있었지만 결론은 울 헤르메스의 님들 몽땅 예뻤다는 것.ㅋㅋㅋ 다른 님들이 내가 올린 글과 나를 상상했었던 것과 가장 많이 다르다고 한다. 왜? 아마도 이영애라는 내 아이디를 보면서 날 "산소같은 여자"로 아름답게 상상을 하셨던 것 같다. 그 실망하는 모습들~~~~~ 수습이 안되네. 그러나 어쩌랴? 내 본시 향단이과로 생겼고, 게다가 하는 짓도 향단이과인것을... 그것도 덜렁이 향단이!!! 모든 님들에 대한 상세한 모습은 앞서서 님들이 잘 표현하셨기에 중복설명을 부득불 삼가하겠습니다. 츠쿠시님! 글을 재미있게 쓰셔서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하실 줄 알았는데, 내가 너무 푼수 대행진을 한 까닭에 그러신가 사뭇 조신하시다. 그것이 가장 아쉽다. 생각보다 4학년 동지들이 많아서 신났다. 신지영님, 로즈가든님, 화이트님!!! 무엇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부산에서부터 정모에 참가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엄청난 빗속을 뚫고 오신 목련화님! 부산쪽 정모때 돼지털로 님들을 커밍아웃하셨던 까닭에 모습이 익숙해서 단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억수로"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백장미님이 손수 만드셨다는 헤르메스헨폰 줄.... 전달해주셨거든요. 우리 모두 이 선물을 받아든 순간 감동의 물결~`~`~ 백장미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서 감사를 드려요. 우리님들을 생각하시면서 한 땀, 한 땀씩.. 생각이 거기에 미치니 눈 앞이 뜨듯해지던걸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5시쯤 1차 모임은 끝났다. 갈 길이 바쁘신 분들과는 헤어짐의 인사를 하고, 남은 님들은 지하층으로 내려갔다. 차 한 잔 하면서 2차.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하,호호~ 끝까지 남은 사람은 우리님들과 오랜 시간 함께 있겠다는 욕심으로 8시 20분 차표를 샀던 나와 묭주님과 도트님,루나님, FOREVER님, 나와 고속터미날까지 함께 동행해 주신 네 분의 공주님들! 정말 감사해요. 무엇보다 늘 서울을 다녀도 승용차로만 다닌탓에 내가 타야하는 게이트가 어디인지도 몰라서 헤매는데 FOREVER님이 잘 안내를 해 주셔서 무사히 버스타고 집에 왔답니다.에구~ 챙피!!! 제천에 도착하니 남편과 아들이 마중을 나왔더군요. 그래서 집까지 휘리릭~ 들어왔구요. 님들의 발빠른 후기를 보면서 이렇게 두서없이 저도 후기를 올립니다. 많은 울헤르메스님들 만나서 너무 행복했고, 님들의 기대를 파괴시켜서 죄송합니다. 님들의 환상이 깨지는 소리를 듣는 저는 더 민망했답니다. 이런 마음 아실까??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으로 자리 잡아서 지속적인 만남을 만들어나갔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그래야 이번에 못 오신 님들도 만날 수 있고, 사정이 있어서 다음에 빠지는 분들도 또 다른 기회를 기약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희망사항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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