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요사이 제가 제 남편의 표현대로 하자면 "다 늙어서 요란한 짝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님들도 다 알다시피 저는 헤르메스의 방에 거의 상주하고 있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용준님의 브로마이드는 커다란 것을 얻어다가 화장대 위에 한 장 붙여놓고, 컴의 초기 화면도 바꾸어 두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의 모든 기준이 용준님 규격으로> 가고 있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사흘 전 우리 아들 학교의 선생님들과 엄마들의 식사 약속이 있었습니다. 식사를 함께 나누면서 이제는 고2가 되어 버린 아이들 이야기를 나누고, 이과, 문과의 대학입시 전형과 6차 교육과정과 7차 교육과정의 차이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도 오고 갔습니다. 주임 선생님이 갑자기 잔을 들면서 각자 "~ 위하여 " 건배를 하자고 건의를 하셨습니다. "아니 갑자기 뭘 위해서...???" 라고 하지?" 순간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면서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데, 선창을 하는 순서는 시계 방향이라고 하고... 어떤 말을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먼저 주임 선생님은 " 늘 수고하시는 우리 어머니들과 선생님들의 건강을 위하여~" 라고 하셨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제가 뭐라고 "위하여"를 외쳤는지...?? 아십니까? " 제 아들만 배용준 닮았다고 하면 다른 엄마들 삐지실테니 배용준 닮은 우리 아들들을 위하여~~~~~" !!! and ??? 주임 선생님 왈" 아이고 배용준 어머니 몰라뵜습니다."~ 갑자기 모든 선생님들과 엄마들 뒤집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졸지에 "배용준 엄마"가 되고 말았습니다. 참가했던 모든 분들 한 마디씩 하시는거 있죠? " 동일이 어머니 오늘의 빅 힛트였습니다." 얼굴 화끈> 민망! 아무리 생각해도 나 정말 중증환자, 아니 이정도면 말기> 여서 치유가 불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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