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어릴적엔 생일이 나에 대한 "애정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또 주변의 인기를 실감하는 날로 여겨졌었다.ㅎㅎㅎ~
그리하여 오만방자하던 사춘기 시절부터 30대 까지.... 늘 9월 첫 주는 나의 " 생일 강조 주간" 이였다. 달력마다 큰 표식은 당연했고...
또 생일날은 모두에게 " 선물 징수의 날" 이였다. 맛난 것도 먹으며, 친구들과 즐겁게 하루를 지냈었다.
결혼 후 남편이 늘 내 나이 만큼 꽃을 선물했었다. 처음엔 무척 감동적이였는데. 그것도 해를 거듭하니 심드렁~ 하고, 또 금방 시들어버리는 꽃보단 화분이 좋겠다고 요구했었다. 확실히 꽃다발 보다 화분은 좀 더 오래 행복감을 줬지만 이사를 자주 다니다보니 어느새 짐이 됐고, 보관이 힘들어지고... 그것도 싫어졌다. 그 다음엔 친구들과 맛난 거 사먹고 즐겁게 지내라고 남편이 용돈을 줬었다. 아들과는 영화를 보거나 공연을 봤었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외식을 하며 또 생일을 기념했었다.
나이 마흔이 되면서부터 생일날이면 괜시리 더 마음이 심란하고 생각이 많아졌다. 즐겁다기보단 내가 돌보고 챙겨야되는 어른들과 조카들이 많아지다보니 내 생일까지도 뭔가 행사<?>라는 것이 부담스러워졌다. 머슥하고 쑥쓰럽기도 했다. 철드는거였나?? ~`
나이 마흔 둘~
양희은 아줌마의 공연장에서 < 내 나이 마흔살에는.>이란 노래를 들으며 한 없이 눈물이 흘렀었다. 노랫말에 공감 100%~~~~~~~~헉!
어느새 주변과 가족을 챙기는 사람으로 살아오면서 돌아오는 나의 생일날은 내 스스로 부담스러웠다. "뭐... 내게 이런 날 없으면 어떤가?" ~
어느새 내 나이 오십.
<생일에 대처하는 나의 변화>를 생각하니 격세지감이. 또 내가 앞으로 몇 번의 생일날을 더 맞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린 아이때처럼 마냥 행복하고, 즐겁지는 않다. 단순히 숫자라고 하기엔 커져가는 수의 크기 두렵기도 하다. 어느새 이렇게 숫자가 늘었나? ~ 50 이라니...
솔직히... 생일에 대처하는 나의 변화? 기쁘다기보단 심란스럽다는 것이 적당한 표현이겠지. 해피버스데이 투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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