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어제 오후에 친구가 찾아와서 그녀와 함께 커피를 한 잔 마셨죠. 덕분에 어제는 저녁 늦은 시간에 방영하는 이창동감독의 영화 <오아시스>도 보았습니다. 참으로 좋은 작품이였고, 주연 두 배우 설경구, 문소리의 연기에 칭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장애우에 대한 따듯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 그리고 그들의 사랑에 대한 우리들의 고정관념과 생각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 선입견을 버려야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채널을 돌리니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KBS 1 TV에서는 클리프 리처드의 밀레니엄 공연실황을 보여주더군요. 벌써 2년 전의 실황 중계지만 근황을 모르고 지냈던 저로서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였기에 열심히 시청했죠. 클리프 리처드는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한 사람이거든요. 그의 묘한 비음과 맑은 미성에 마음이 빼앗겨서 <초등학교 다닐때는 무조건 그에게 시집을 간다고 말했을 정도로..>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는데 가사는 무시하고 노래를 열심히 많이 들었어요. 최근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성시경이 조금 유사한 음색을 갖은 것 같아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느낌이지만 그래서 제가 성시경의 노래도 아주 좋아하거든요....<다른 분들은 이런 말 들으면 화낼지 모르지만...> 아무튼 60이 넘은 그의 얼굴에서 세월에 우는 시계소리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음색은 고운데, 그러나 그 누구도 세월을 비껴 갈 수 없기에, 그도 많이 늙었더군요. 잠시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자세를 바꾸고, 쿠션을 깔고 누워서 그냥 그의 노래만 들었답니다. 더 이상 그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것이 서글퍼져서.....그래도 공연실황은 다 들었습니다. ㅋㅋㅋ~ 제가 고3 때 이 노래를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님들과 함께 주일 아침 다시 들어보고 싶네요. 들어보시고 , 기분 좋은 시계 소리로 전환되시길..... 클리프 리처드의 We don't talk anymore~~<나도 더 이상 그에게 아무런 할 말이 없네요.어쩌면 주름이 그를 더 사람답게 만드는건데, 왜 인정하고 싶지 않을까요?요절해서 우리를 안타깝게 만들었던 제임스,딘의 영원한 젊은 모습만이 스타의 모습은 아닐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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