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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을 기다리면서 썼던 글..

샬롬! 2002년. 우리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장르 영화 개봉으로 "방화"라고 우습게 여기던 우리 영화들이 헐리웃의 영화들을 제치고 많은 관객을 모았다는 것은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매우 행복한 일이였습니다. 굵직한 작품들로 출사표를 던진 작품 중에서 대박이 된 경우보다는 단순히 재미있는 영화들이 흥행에서 성공한 경우가 더 많았지만 ,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시도해 천편일률적인 영화코드에서는 벗어났다는 것이 눈여겨 볼 만 했습니다. 또 2000년부터 시작된 한국영화 붐의 거품도 적당히 걷어졌기에 괜찮은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2003년이 기다려집니다. 배우 배용준의 첫 영화 <스캔들-남녀상열지사 > 우리들이 상상하고 있는 막연함을 그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 또 어떤 이미지의 변신을 시도할런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조선시대의 선비를 21세기 현실로 담아오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겠죠. 그러나 그가 지닌 능력을 최대로 발휘해 점진적으로 "조원"이라는 인물속으로 들어가거나, 자신속에서 그 일부를 찾아내야 하는데, 더도 덜도 없이 전체 작품속에서 자신의 역할 만큼은 완벽히 수행해내기를 바라면서 배우 배용준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합니다.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겠지요.....??? '첫영화'라는 부담감을 업고, 촬영에 앞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는 그를 기다리는 팬으로서 기본적으로는 '따듯한 시선으로 지켜봐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는 현실에 맞춰 이상을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고, 그 누구보다 자신의 작품을 고르는데 신중했으며 , 오랜 시나리오 검토중에 선택한 작품이 사극이였기에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아주 생경한 분야에서 이미지 변신을 추구하는 그의 성향과 세계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그의 주파수에 내 감성도 각도를 맞춰보려고 합니다. 이미 주사위는 던졌지만 아무것도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조선시대의 틀속에서 시,서, 화, 가무에 능하고 연애도 취미였던 양반가의 한량. 교양이 넘치지만 겸손함보다는 교만함이 두 손에 들려있어 턱을 치켜든 인물의 자세가 과연 어떻게 그려질지??? 놀라운 조선조의 남정네 "조원"의 초상화를 기대합니다. 뜨거운 열정을 품은 조선의 남아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기할지...? 많은 것들을 모니터 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대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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