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것은 과연 진짜일까?
샬롬!
< 합리적인 세계에 대한 생각. > 많이 해 봅니다.
그리고 때론 "우리가 보는 것은 과연 진실이며, 그것이 전부일까?"를 고민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미술을 공부하고 있어서 입시를 여러 차례 치뤘던 제 아들을 지켜 보면서 전 참 힘들었습니다.
입시 음악이나 미술에서 평가라는 것은 지극히 객관적이여야 하지만 결코 그렇게 냉정하게 잘라낼 수 없고, 점수로 표현하기에 그 찰라적인 것을 표현하고 난 뒤의 허무함이나 허탈함이란.... 지나치게 지적인 추상미술 뿐 아니라 난해한 시어. 그리고 기교가 넘치는 R&B음악까지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어제 서울대 입시를 치루기 위해서 저희집에 머물던 친구와 친구의 딸아이가 제천으로 내려갔습니다.
시골에서 혼자 공부를 했지만 워낙 똘똘하고 또 생각이 곧은 아이라서 그저 이쁘기만 한데,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대범함도 있고, 어릴적에는 좀 까탈스럽기도 했었는데, 아빠와의 중국여행과 인도 여행을 통해서 너무나 소탈해지고, 또 생각이 둥글어져서 친구의 딸애라도 대견했습니다.
엊그제 논술 시험을 치루고 와서 자평을 하는 그 아이의 말에서 또 한 번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시험 논제는 어려웠다고 할 수 없지만 예시된 글을 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려다보니 정작 제 자신의 생각은 온전히 쓰지 못하고 미흡했던 거 같아요. " 정보를 취합하는데도 넘 부족하고 그래서 생각을 논리적으로 잘 펼치지 못한 거 같다고 아쉬워 하던 친구 딸아이의 모습에서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는 생각에 기분을 풀어주려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녀석이 힘든 만큼 다른 아이들도 그 정도는 힘들었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어깨를 두드려줬습니다.ㅎㅎㅎ~
연대는 아주 잘 본 거 같고, 서울대는 조금 까다로웠기에 자신이 좀 미흡했다고 말하는 그 녀석의 자기분석. 정말 "우리가 보는 것이 과연 진짜이며, 우리가 글로 쓰는 것이 과연 전부 우리가 아는걸까요? " 내 마음과 내 생각을 글과 말로 표현하는 것이 정말 어렵고, 또 힘든데... 성적! 그건 과연 어떻게 보여지는 것이 진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