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를 ...
샬롬!
12월이 되면 가장 먼저 온 가족이 하는 일.
<예수쟁이들이 사는 집>인지라 다른 집과 다르게 더 유난을 떨면서 성탄을 준비합니다.
올해는 12월 4일 저녁 시간에 온 가족이 모여서 웃고 떠들며...캐롤을 틀어놓고, 따라 부르면서 그렇게 모두 완성!!! ~~~~~~~ <트리 밑에 작은 말구유 셋트까지 등장했슈...>함께 감사의 기도도 드렸습니다.
우리집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하은이랑 예은이를 위한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동일이가 어릴적부터 꾸며왔던 장식품들이라 이제 윤기 없고, 또 낡았지만 그래도 우리집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살림살이 중의 하나인지라 십 여 차례의 이사와 이동중에도 버려지지 않고 꿋꿋이 따라와서 일 년의 한 달 간은 거실의 중간을 지키고 살아왔다는...ㅋㅋㅋ~
성탄을 준비하는 마음. 사실은 화려한 조명과 멋진 장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며, 어려운 사람들과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절실한데, 내 앞가림에만 허덕거리며 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춥고 살벌한 이 땅에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아기 예수>. 그 분을 위한 날이지만 정작 그 분이 2000 여 년 전. 이 땅에 오셨을 때는 누울 곳이 없어 작고 초라한 말구유에 자리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을 생각하면. 지금도 뭔가 주와 부수적인 것이 뒤바뀐 듯 하여 .....도심의 화려번쩍한 쇼윈도와 요란한 장식과 데코레이션들이 부끄럽고, 미안스럽기까지 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바라보면서 늘 푸른 나무처럼...
그리하여 어떤 장식이 없더라도 부끄럼없는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또 다시 굳게 하는 그런 시간이였습니다. 남은 20 여일... <예수라면...? >이란 생각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