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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연휴..마지막의 배신증<?>

떼소르 2006. 7. 17. 23:01

샬롬!

 

  연휴. 사실 온 가족이 쉬는 날. 특별히 이렇게 며칠을 연달아 쉬면 주부인 저는 더 바쁩니다.

매 끼니 식사와 간식 다 챙겨야 하고, 멀리 계신 부모님께 더 여러 번 안부를 전해야하고, 또 꼬맹이들 준비물이나 과제물 다시 한 번 더 확인해줘야하는데, 심심타령까지 해대며 칭얼 거리면.... 나가야지 뭐~

 

  오늘도 동생은 새벽부터 촬영을 위해 집을 나서고, 아이들은 늦게 일어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과제하고, 방도 정리하고, 모처럼 우동을 만들어 점심을 먹으려는데, 오전 촬영을 마친 동생이 들어와 함께 식사를 하고, 또 심심해하는 조카들을 모두 데리고 서점에 나가며, 동생을 좀 쉬게...<애들이 있으면 도무지 대본을 볼 수도 없게하고, 또 잠시 눈 붙이는 것도 곤란하고, 쉴 수 없게 하니까...>

 

  연휴지만 퍼부어대는 비 때문인지 사람들은 교외로 나가는 대신 모두 서점을 찾은걸까?

오늘 서점은 정말 사람들로 엄청 붐볐다. 분명 냉방을 하고 있을터인데... 인파 땜에 후덥하고, 비좁고, 구경을 하는 것도, 책을 찾는 것도 곤란할 정도였구, 책을 골라 계산을 하려다가 엄청나게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는 다음을 기약하고 그 자리에 도로 놓고 서둘러 나오고 말았다. 오늘이 백화점 세일 마지막 날이기도 하니까 그 윗층의 백화점 때문에도 더 사람이 많기도 한 듯... 했다.

 

  아이들 음료라도 사서 먹이려 했더니 이 또한 엄청난 줄서기가... 조카들이 그냥 빨리 집에 가자고 내 팔을 잡는다. 그래서 지하철 타고 다시 집 근처로 와서 커다란 통으로 아이스크림 하나 가득 사가지고 들어왔다. 아이들이 " 우리집이 제일 좋아.." 이러구 옷을 벗는데, 이번에는 언니의 호출이다...

 

 그래서 식구들이 모두 다 다시 언니네 집으로 향했고, 모처럼 만에 저녁 식사는 온 가족들이 신나게 피자와 치킨, 그리고 셀러드 파티를 했다. 후식으로 과일까지 완벽하게 챙긴 형부 덕분에 내 손 놀리지 않고, 저녁 식사를 해결했으니.. 이 또한 즐겁고, 내 배를 생각지 않고 마구 먹은 뒤 살짝 배신증< 배가 너무 불러서 신경질 나는 증세>로 괴로웠지만... 암튼 연휴의 마지막을 가족 전체가 식사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으니 나쁘지 않았다.

 

  동생은 또 야간씬 촬영 때문에 다시 집을 나서고, 우리들은 돌아와 내일을 준비하며, 하루를 정리한다.

"내 배도 나를 믿고 사는데... 나 오늘 너무 먹었다."  아직도 소화가 안되어 불편하궁~  아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