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의 드라마 작업 현장
샬롬!
오늘은 동생이 용인 <신돈>세트 촬영이 있는 날입니다. 장소가 큰 산자락 밑으로 평소에도 서늘한 곳인데, 오늘처럼 서울 시내 한복판도 바람이 휘날리는 날은 그야말로 과장을 좀 보태서 "시베리아 벌판'이라는데.... 내복과 기모가 들어있는 등산복차림을 기본으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사극의 의상이라는 것이 본래. 여름엔 바람도 안통하고, 후덥지근 땀띠나게 하는 땀복인데, 왠일인지 바람부는 한 겨울에는 그야말로 홑바지 주워입고 벌판에 서있는 격으로 도무지 사통팔달 맨몸으로 서 있는 듯. 그리 춥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상속에 내복들을 기본으로 입고, 핫팩을 중간 중간 보태고, 또 손난로끼고, 위에 방한복들을 덮어쓰고....< 나름대로 사극을 수 년씩 해 오셨던 선배님들의 충고와 더물어 노하우 전수를 받죠>
이제 기철의 삶도 공민왕과의 대립과 대결과 그 결과로 유배를 떠나게 되고, 또 난을 도모하고저 하다가 죽음을 맞기까지 그리 많지 않은 시간이 남은 듯 합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가 기철과 공민왕의 본격적인 <투맨쇼>를 보여주는 시간이 될 듯 합니다만... 기대해 주세요.
추운날의 드라마 작업 현장. 배우들도 스텝들도 모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동생의 죽음 직전쯤 현장의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게 만들겸 작은 깜짝 파티를<?> 생각하는 듯 합니다. 물론 현장의 여건상 멋진 파티가 아니라 <삼겹살, 혹은 바베큐>정도가 될테지만,사람이 꼭 먹어서 맛이 아니라, 주고 받는 정과 서로 음식을 나누면서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더 의미있는 시간이기에 .... 이런 재미조차 보너스로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런 추위에 야외에서 고생하시는 현장의 배우들과 스텝분들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ㅋㅋ~~~~~~~
우리들의 즐거운 드라마 제작을 위해서 늘 애쓰시는 많은 분들에게 입김을 호호 불어서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서 오늘도 화 이 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