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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내 아버지. 발인 예배시 교우들에게...

떼소르 2009. 4. 24. 23:23

 

 

 샬롬!

 

  97년의 인생 여정을 마무리 하고 하늘나라로 이사를 떠나신 우리 아버지. 이 세진 장로님.~~`````

무엇보다 내 아버지이신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지금껏 우리들을 사랑해주신 시간들이 행복했었기에, 더 이상은 이 땅에서 아빠를 볼 수 없다는 아쉬움으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더군요. 분명 당신이 소망하신 천국에 가신 것을 믿고, 감사하면서도 말입니다... 눈물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오랜시간 병원 생활하여 자녀들 괴롭게 하지 말고, 끝까지 맑은 정신으로, 그렇게 소천하시길 원하셨는데, 당신은 정말 그렇게 떠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말씀 " 당당하게 , 바른 신앙생활 하다가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그렇게 살겠습니다. 세상을 보지 않고, 사람을 보지 않으며, 주님이 허락하신 길을,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이 너무나 사랑하고 아끼던 교우들에게 지난 해 여름 간증을 하셨던 파일이 교회에 보관되어 있었나봅니다.   오늘 교회장으로 시행된 발인 예배에서 아버지의 모습과 음성을 들으니 온교회가 울음 바다였습니다.

당신이 원하신대로 꽃피는 따듯한 봄날에, 이제는 <춥고 배고픈 연극쟁이>가 아닌 당당한 배우로 인정 받는 아들의 모습을 보시면서 하늘나라로 이사를 하셨습니다. <성결동산>... 당신이 미리 준비하셨던 자리에 몸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며, 영혼은 저 천국에 계신 것을 알기에 묻고 돌아오는 길은 교인들의 축제였습니다.

 

  산역을 마치고 내려오니 한 두 방울씩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너무 춥지도 덮지도 아니한 일기에, 비 조차도 시간을 맞춰 허락하니 그저 감사하고, 또 당신에게 내려진 <죽음의 축복>이 경이롭습니다.  아버지. 내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장로님으론 너무나 존경합니다.  아버지!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