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과 변수.
샬롬!
원래 계획대로라면 나는 어제 방학을 한 조카들과 함께 제천에 내려가야했다.
그런데 "할아버지 뵈러 가는거 미루면 안돼? 나 동방신기가 더 많이 보고싶고, 꼭 보고 싶어. 그러니까 아빠. 제발~~~~~ 어~~~~~~~~소원이야." (이렇게 애원하는 하은이.)
지난 번 동방신기와 함께 "훼밀리" 촬영을 다녀온 천희씨에게 "우리 딸에가 동방신기 너무 좋아하는데..." 하고 던졌던 말을 그냥 흘려 듣지 않았던 친절한<?> 그가 SBS 가요대전의 사회를 맡게 되면서 가장 먼저 챙겼던 것이 입장권이였단다. 그래서 동방신기의 공연을 실제로 꼭~ 보고 싶어하는 하은이를 초대해 준 것.
친구 두 녀석들과 함께 일산의 이모집에 가서 식사를 하고 천희씨 메니저를 만나 초대권을 받아 입장.
저녁 9시 시작된 공연은 새벽 1시쯤 끝났고, 몹시 흥분해서 " 너무 좋았어. 아빠~ 정말 고마워. 덕분에 소원성취해 너무 즐거웠고, 좋았어. " 라는 하은이 감사 인사를 받으며 우리집의 어제 하루도 끝났지. 친구들과 함께 외가에서 자고, 오늘 아침~ 아마 아직도 자고 있을껄 ...~`ㅎㅎㅎ(돌아올 계획)
어느새 우리 하은이가 이만큼 컸나?
병상에 누워계신 할아버지-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동방신기에게로 달려가는 것이 우선인 하이틴이 열혈팬.
할아버지가 들으시면 섭섭하시겠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심이 앞서는 걸 어쩌겠나? 참~~~~~
다행스럽게 친정아버지께서 많이 회복되셔서 내일은 퇴원 하실 수 있을 듯 하다.
새해 아침은 온 가족이 모여 새로운 한 해를 열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시작할 수 있을 듯...
2009년. 노인들은 하늘 나라에 한 발짝 씩 더 가까워지시고, 우리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위해 한 발씩 더 앞서 나가고, 우리들은 모두 또 다시 새로운 소망으로 무장해 한 해를 열게 될 거다. 군복무 문제로 학교를 떠나서 잠시 특별한 단체생활을 경험하게 되는 동일이에게도 뭔가 얻어지는 값진 것들이 있으리라 믿으며 위하여 기도한다. 어수선하며, 미완성이고, 불안정하지만 뭔가를 정리하고, 갈무리하며, 또 새소망을 꿈꿔본다. 그렇게 뒤숭숭한 2008년을 밀어서 보내려 한다.
새해에도 많은 계획을 세운다. 물론 변수가 있으니 사람의 계획대로 만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무수히 경험했다. 수학처럼 딱~ 떨어지는 답을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이 인생인지라 웃으며 계획을 세우고, 등뒤에 가려진 변수를 더 좋아질 수 있는 희망이라 생각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