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입시를 마무리 한 아들과 함께 영화를 보았습니다. <왕의 남자>
이제 1000 만 고지를 막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라서 그런지 평일인 어제 오후에도 표는 거의 매진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좋은 좌석에 앉아서 완벽하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흐믓! ~ ~`
영화를 보는 내내 공감할 수 있는 우리겨례 만의 색감과 담백하게 멋진 풍광과 화려한 그래서 전혀 셋트같지 않고 정말 궁궐인 듯 멋지게 꾸며진 셋트의 품위. 게다가 누구라 할 것 없이 거의 완벽하게 그 배역에 몰입이 되어 신들린 듯 연기했던 모든 배우들... 또 아쉬울 것 없이 탄탄한 시나리오와 미술을 공부했었던 감독이 만들어낸 그림같은 앵글~ 그리하여 영화는 눈물나도록 공감되는 캐릭터들의 속내가 정말 흡족하게 잘 표현되었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앤딩크래딧이 올라가도록 우리는 그 자리에서 쉽게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스토리도 훌륭하고, 표현력도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으며, 공길을 연기한 이준기라는 배우의 묘한 매력적 비주얼...? 은 오히려 화려한 가체를 올리고, 지나치게 요란한 궁중 의상을 입은 장녹수를 연기한 강성연의 미모를 초라하게 느끼게 할 정도로 훌륭한 캐스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장생의 감우성. 그의 연기는 군더더기 없이 극찬을 할 만큼 좋았고, 정진영이 연기한 연산은 모성을 자극할 만큼 상처받은 한 인간의 내면을 잘 드러낸 것 같아 나름대로 아주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배우들이 차고 넘침이나 모자람없이 좋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잘 버무려지고, 맛깔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완벽하고 멋진 시나리오가 기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악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배우들은 멋진 연기를 해도,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탄탄하지 못하면 부실공사를 한 건축물과 같은 것.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의 더 세분화된 스토리와 더 인간적인 시나리오들이 많이 영화화되길 소망합니다.
제가 감명받고, 오래도록 기억하는 몇 편의 한국 영화들이 있습니다. 그 영화들을 생각해보면, 기본인 시나리오가 좋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무엇보다 스토리가 완벽하고, 그 다음이 배우의 연기력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멋진 영화, 연극, 드라마의 창출을 위해 글 쓰시는 분들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작가 여러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