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우리들의 만남이 만 8년 째.
이번 모임에 나가서야 그 세월의 두께를 새삼 깨닫고 놀라기도 했고, 또 헤르메스 모임 공지를 보고 일본에서부터 오셔서 저희들에게 선물도 주시고, 참가를 해 주셨던 두 분의 주니팬들 열정에 소름 돋을 정도의 팬심도 맛보았답니다.
나는 정말 게으른 팬이란 생각도 들었고, 이제는 배용준이란 배우를 떠나서 그를 좋아하는 공감대 하나로 만나 8년 세월을 지속해 만나고 서로를 걱정해주며, 아껴주는 헤르메스의 동지들의 끈끈한 사랑도 재차 공감하는 시간이였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모일 수 있도록 주선을 하고 연락을 했었던 줌마님과 아즈라엘 동민이 그리고 부산에서부터 올라와 주신 우리들의 영원한 왕언니 장미언니. 감사했습니다.
사람의 인연이 참 묘한 것이지만.... 이렇게, 이렇게도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행복감이며, 몇 년 만에 만나지만 그저 반갑고, 고맙고, 편안할 수 있는 만남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미처 만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나의 가슴속에서 작은 공간 하나씩을 차지하고 있는 그리운 얼굴들의 모습도 끄집어내 추억해 봅니다. 글솜씨 좋은 도수. 손재주도 좋은 츠쿠시, 행복한 모습의 닭고기 스프 희진이. 가장 가까이 살면서 몇 년 간 못봤던 함멜. 또 언제든 내가 달려가면 늘 그곳에서 웃고 있는 아쿠아 은주. 엉뚱하고 재미있던 까정이. 유진이가 태어난 뒤 도무지 볼 수 없는 그리운 목련화. 완전 소중 능력자 수초님. 결혼 후 만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문득문득 그리운 우즈. 또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줬던 루나까지......
지난 4월 11일 명동 롯데 본점 14층 티로프트에서...